이런저런 생각 정리

Ph.D Noel의 실패-모먼트

Ph.D-Noel 2024. 8.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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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타인의 모습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사람에게는 '저 사람은 원래 똑똑해' '저 사람은 원래 일머리가 좋았어'라고 프레이밍을 씌우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부끄럽지만, 저 또한 그런 이야기를 이따금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부 수석 졸업, 석사 때 SSCI 저널 탑티어 논문을 1 저자로 게재, 박사 1년 차에 국내외 학술지 총 7편 게재,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과 수상경험, 국내 유명 장학재단의 장학생, 한국연구재단 단독 연구과제 책임연구원  등

 

어쩌면 타인에게 보이는 그 모습들은 제가 포장한 저라는 사람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 비범한 누군가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갈 때, 원샷 - 원킬, 즉 마음먹고 지원하면 된다! 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의 사람들이며, 저 또한 보통의 사람임을요. 

 

학부를 수석 졸업했지만,

대학 입학 성적은 정시 6차 추가합격, 36명 중 35등으로 입학한 학생이었고,

 

다양한 대외활동과 수상경험이 있지만, 1번의 성공은 최소 5번의 실패를 통해 이룬 결과였습니다.

 

국내외 학술지 총 7편 게재와 학술대회 수상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며,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실패'를 피하고 싶은 것, 즉 기피의 대상으로 간주합니다.

 

그런데 실패란 무엇일까요? 실패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것은 실패인 걸까요? 그러면, 실패를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가요? 

 

적어도 지난 10년 동안 저에게 있어서 '실패'는 '성공'의 전제조건이었습니다.

 

실패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내공을 쌓을 수 있었으니까요 ㅎㅎ

 

사실, 이렇게 뭔가 있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저도 실패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존재하고요, 결과가 내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으니까요,  내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들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면, 그것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다른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남기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며, 내가 지금 느끼는 실패는 향후 내가 경험할 성공의 중요한 거름이 된다는 점일 거예요.

 

이 포인트, 꼭 명심해 주세요 : )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잘 실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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